국립대만대학 파견 대학원생 및 멘토(mentor) 성과보고」

유이 키요미츠 (油井 清光) 고베대학 대학원인문학연구과 교수

 2008년도, 고베대학 대학원인문학연구과에서는 대학원생 및 그의 멘토로서 다음의 2명을 파견했다.

 후지오카 타츠마(藤岡 達磨) 고베대학 대학원인문학연구과 박사후기과정

 하야미 나나코(速水 奈名子) 고베대학 대학원인문학연구과 포스터닥터

 후지오카 타츠마는 2008년10월부터 2009년6월까지 대만의 국립대만대학 인류학연구과의 유학생으로 체재했다. 국립대만대학에서는 인류학연구과의 胡家楡교수의 지도 하에 「동아시아의 공공권(公共圈)구축의 가능성에 대하여—소비사회론과 트라우마사회학을 가교(架橋)하는 사회이론의 구축을 지향하며」를 테마로 조사•연구활동에 매진했다. 후지오카는 먼저 대만의 복잡한 역사적 경험을 분석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조사대상으로서 소비활동과 공공성이 교착하는 장(場)으로서 ‘시장(市場)]’ 주목했다. 즉 대만의 공공권의 구축과 자본주의사회로서 대만의 소비활동이 교착하는 공간영역으로서, 해당지역의 서민생활 및 관광산업의 특징을 이루는 ‘야시장(夜市)’의 실태에 초점을 맞추어 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먼저 ‘야시장’의 역사적 발전 경위로서 지역적 제사(祭祀)의 장으로서 묘(廟)에 주목하여, 묘의 주변에 있던 시장의 발전형태로서 ‘야시장’을 포착했다. 당초에는 근린주민에 의한 제사의 장으로서 열렸던 묘의 공간이, 도시권(타이베이(臺北))에서 더욱 확대되어 열린 공간으로 전개되어 가는 과정을 상정했다. 이러한 야시장의 공간이 대만 전역 및 해외로부터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장으로 발전함에 따라, 지역성을 넘어 대만 전체의 스케일로서 ‘상상의 공동체’를 구축하는 장이 되어, 소비활동과 교착하는 ‘공공권’을 이루어가는 경위를 분석했다.
 하야미 나나코는 2009년1월말부터 3월말까지 국립대만대학에 체재하였다. 하야미는 후지오카의 좋은 상담역으로서 그의 연구에 대해 적절히 어드바이스를 하며, 인류학연구과의 胡교수 및 중앙연구원의 蕭新煌교수의 지도 하에「동아시아사회에 있어서의 여성의 신체의례에 관한 분석—신체이미지와 신체통제에 관한 이론적 플레임워크의 형성」을 테마로 연구활동에 매진했다. 이론적 플레임워크의 연구로서 Erving Goffman• Yves Winkin의 관점을 동아시아 여성의 신체통제의 조사연구에 응용하기 위해 세련된 분석틀의 구축을 도모하는 동시에, 이미지 컨설턴트업을 중심으로 하는 실태조사에도 임했다. 이를 통해 하야미는 전통적인 신체통제의 형태가 글로벌화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어떻게 변용해왔는지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했다. 후지오카와 하야미의 연구는 2009년7월에 실시된 보고회에서 높이 평가 받았으며, 현재 유럽 라운드에서의 연찬(硏鑽)을 목표로, 연구의 발전과 완성을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성균관대학교 파견 대학원생 및 멘토 성과보고」

기무라 칸 (木村 幹) 고베대학대학원국제협력연구과 교수

 22008년도, 고베대학대학원국제협력연구과에서는 대학원생 및 그의 멘토로서 다음의 2명을 파견했다.

 요코미조 미호(横溝 美歩) 고베대학대학원국제협력연구과 박사후기과정

 나카 사토루(田中 悟) 고베대학대학원국제협력연구과 조교

 요코미조 미호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5월까지 한국의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의 연구생으로 체재했다. 요코미조는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한국 내의 독일통일에 관한 논의에 관해 연구했는데, 연구방법으로서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자료수집으로 한국의 종합잡지인『월간조선』『신동아』『말』을 중심으로, 독일의 통일을 전후로 한 이들 잡지의 논조 변화를 연구했다. 다음으로는 기존의 관련연구성과의 분석과 그에 관한 한국인 연구자의 의견수집이다. 의견을 수집함에 있어서 성균관대학교의 학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취조사를 중심으로, 북한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북한대학원과 요코미조 자신이 석사과정을 밟았던 서강대학교의 교원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를 실시했다.
 요코미조는 이상의 조사 및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즉, 당초에는 각각의 이데올로기에 근거하여 독일의 통일에 대해 각기 다른 논조를 띠고 있던 이들 종합잡지는, 독일의 통일이 현실화됨에 따라 같은 논조를 띠게 되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당초에는 독일의 통일이 한반도의 통일에 있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는 당초의 논의가 사라지고, 독일의 통일은 한반도 통일의 모델이 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좌파성향의 잡지인『말』에서 현저히 나타났다.
 다나카는 2008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의 객원연구원으로서 체재했다. 기간 중, 다나카는 요코미조의 좋은 상담역으로서, 요코미조의 연구에 대해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동시에, 자신의 연구테마인「한국의 내셔널리즘과 ‘사자(死者)’의 취급」에 대한 연구에도 매진하였다. 그의 연구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기초적인 문헌조사로서, 성균관대학교부속도서관을 비롯하여 한국 내의 도서관을 대상으로 자료수집을 진행했다. 다나카는 또한 문헌조사와 함께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에서는 해방 이후, 서울시내의 현충원을 비롯하여 많은 국립묘지와 추모시설이 만들어졌는데, 이들 시설을 방문하여, 추모형식의 변화 등을 조사하였다.
 이와 같은 요코미조와 다나카의 연구는 2009년 7월의 보고회에서 높이 평가 받았으며, 이들은 현재 연구의 발전과 완성을 위하여 매진하고 있다.




「아시아프로그램의 의의(意義)와 방법에 대하여」

타카하시 모토키 (高橋 基樹) ITP추진위원회평가부 회장

 고베대학대학원인문학연구과의 사사키마모루(佐々木 衞) 연구과장(2009년당시)에 의해 ITP사업의 총괄적인 설명으로서「인문학연구과의 ‘젊은 연구자 ITP’와 교육연구의 국제화 대응」이라는 타이틀의 보고가 이루어졌다. 보고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 사업은 동아시아에 대한 고도의 연구 및 논문 집필뿐만 아니라 외국어 연구발표 능력을 겸비하여 국제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인재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인재에게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동아시아 상호 간의 대화와 공생을 위한 그랜드디자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 본 사업은 아시아와 구미지역 쌍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아시아 연구의 축적을 습득하는 동시에,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각 분야를 참조하는 복합적인 트레이닝을 실시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일본-한국•중국•대만-구미의 다극적인 국제적 공동교육체제를 구축한다. 인문학연구과에서는 해항도시연구센터의 교육연구의 개발, 학역(學域)을 횡단하는 ‘고전력(古典力)’과 ‘대화력(對話力)’의 양성, ‘대학원교육개혁지원프로그램'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프로그램으로서 ITP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간다.
 사사키 연구과장에 이어, 오사카대학문학연구과 국제연휴실(國際連携室)의 와다 아키오(和田章男)실장에 의해, 「Erasmus Mundus으로부터 보는 지(知)의 거점형성과 국제교류」를 타이틀로 하는 보고가 이루어졌다. Erasmus Mundus계획은 2004년부터 시작된 EU국가 고등교육기관의 국제제휴로서, 본 ITP사업이 지향하는 국제적공동교육체제가 참고해야 할 선구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보고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Erasmus Mundus 계획 하에서 이루어진 주요 사업에는, 국제적인 대학 간의 제휴에 의한 석사과정프로그램의 창설, 역외(域外)로부터의 유학생연구자지원, 역외 대학과의 제휴, EU의 고등교육에 대한 관심의 환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계획의 일익(一翼)인 ‘Euroculture’프로그램을 통해 역내 8개 대학 및 역외 4개 대학이 석사과정 교육에 관한 국제제휴를 실시하고 있다. 오사카대학문학연구과는 역외대학의 하나로서 일본연구• 비교연구에 관한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베대학대학원국제협력연구과의 타카하시 모토키교수는「아시아프로그램의 전망: SOAS의 경험으로부터 본 ITP의 가능성」을 보고했다. 타카하시교수는 ITP사업의 제휴처인 런던대학의 동양아프리카연구원(SOAS)의 개요, SOAS와의 제휴협력의 개요, 그로부터 보여지는 아시아지역연구 및 국제적 제휴 전개의 장래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논하였다. SOAS는 사회과학• 인문과학의 쌍방을 갖추어, 아프리카• 중근동(中近東)에 더하여 아시아에 관한 수준 높은 교육연구를 실시하는 세계 유수의 지역연구 고등교육연구기관으로서, ITP사업의 국제적 합동교육체제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이다. SOAS로 대표되는 구미의 지역연구는, 과거 제국지배의 유산으로서 연구대상이 되어왔던 지역의 출신자가 중심이 되어, 자문화(自文化)• 이문화(異文化) 이해의 발신• 교신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의 지역연구에 있어서, SOAS와 같은 영어권의 중심에 있는 고등교육기관의 선례와 연구의 축적을 참고로 하며, 자국어• 현지어를 통한 타자에의 이해와 더불어, 세계어를 통해 자문화• 이문화 이해의 발신• 교신이 가능한 지역연구자의 양성을 추구하고 있다.